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이야기]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

들꽃 호아저씨 2022. 5. 25. 14:28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

 

여우가 토끼를 쫓다가 놓쳤다. 왜일까? 토끼는 살고자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한 끼 식사를 위해 뒤쫓았던 여우는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란 생각으로 뛰어서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란 태도는 목표 달성도 어렵게 하지만 어법적으로도 모순된 행동이다. ‘되다의 어간 -’에 연결어미 ‘-어도가 결합한 형태이므로 되어도 그만 안 되어도 그만이라고 해야 의미가 통한다. ‘되어도를 줄여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라고도 사용할 수 있다.

 

되고/되는/되니/되면/되지만/된다처럼 -’‘-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지 않을 땐 -’로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지만 되어/되어라/되었다와 같이 -’‘-가 결합하면 /돼라/됐다로 줄어들 수 있다.

 

많은 이가 -’-’의 표기를 혼동하지만 ’, ‘로 바꿔 보면 쉽게 구분된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에서 대신 를 넣으면 하도 그만 안 하도 그만이 되어 어색하다.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바른 표현이란 걸 알아차릴 수 있다. “돼고 안 돼고는 네가 하기 나름도 마찬가지다. ‘되고 안 되고로 바뤄야 한다.

 

출처 우리말 배움터

 

 

 

 

[우리말 바루기] ‘되어서돼서가 되고

 

말이 가슴에 박힐 때가 있다.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 살다 보면 이 말이 큰 울림이 되는 순간이 온다.

 

/와 관련해 맞춤법에 혼란을 겪는 이들에게도 이 말을 선물하고 싶다. ‘되어서야되었다를 줄여 보자. 의외로 오답을 내는 이가 많다. “엄마가 되서야 딸이 됐다고 하면 안 된다. “엄마가 돼서야 딸이 됐다가 바르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도 마찬가지다. ‘되어야돼야로 축약된다. “엄마가 되니 엄마가 보인다는 어떨까? ‘되니는 더 줄지 않는다.

 

동사 되다의 어간 -’에 모음 어미 ‘-/-어서/--’ 등이 붙어 활용될 때는 -’‘-를 축약해 /돼서/됐다와 같이 로 적는다. 자음 어미가 붙어 활용될 때는 줄어들지 않으므로 되고/되니/되면처럼 로 표기한다.

 

사실상 발음으로는 /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혼동을 주는 요인이다. “안 되요안 돼요”, “안 되죠안 돼죠가 특히 헷갈린다.

 

구분법은 간단하다. ‘되어가 축약된 말이다. 무엇을 써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되어를 넣어 보면 된다. 자연스러우면 로 표기하고, 어색하면 로 적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안 돼죠되어로 바꾸면 안 되어죠가 돼 부자연스럽다. “안 되죠가 바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는 어미 ‘-에 보조사 가 결합한 ‘-지요의 준말이므로 안 되지요” “안 되죠로 써야 한다. “안 돼요의 경우 되어로 바꿔도 자연스럽다. “안 되어요는 말이 되므로 안 돼요가 바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이은희 기자http:// lee.eunhee@jtbc.co.kr

 

 

 

 

[우리말 바루기] 가장 어려운 맞춤법

 

최근 취업포털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가장 헷갈리는 맞춤법을 조사한 결과 띄어쓰기를 제외하면 구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되어의 준말이다. =되어. 따라서 되어로 바꾸어 보아 말이 되면 로 쓰고 그렇지 않으면 를 사용하면 된다. “그는 어느새 성인이 돼[되어] 있었다가 이런 경우다.

 

문제는 문장이 끝날 때다. “자랑해도 되/” “빨리 가야 되/와 같이 문장이 끝날 때 쓰이는 /가 헷갈린다. 이때는 되어로 바꾸어 보아도 구분하기 어렵다.

 

이처럼 문장의 맨 끝에서 홀로 쓰일 때는 가 맞다고 생각하면 된다. ‘는 동사 되다의 어간이기 때문에 홀로 쓰일 수 없는 까닭이다. 즉 어간 되니, 되어, 되면등처럼 뒤에 어미가 붙어야 비로소 제 구실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랑해도 되처럼 쓰일 수는 없다. 이때는 에 어미 ‘-가 붙어 되어형태가 되고 이것이 준 가 사용된다. 그러므로 자랑해도 돼” “빨리 가야 돼가 된다. “밥 먹어” “같이 읽어처럼 ‘-가 붙지 않고 어간 이나 만으로 말이 끝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장의 맨 끝에서 쓰일 때는 라는 사실을 추가로 기억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배상복 기자 http://sbbae@joongang.co.kr

 

 

[우리말 바루기] 그러면 안 되죠? 안 돼요!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던 팀들이 강팀의 덜미를 잡으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변이 속출하며 중계진의 입도 바빠진다. “더 이상 실수가 나오면 안 되죠” “더는 실점하면 안 돼요라며 해설을 이어 나간다.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표기가 있다. “안 되죠안 돼죠”, “안 되요안 돼요. ‘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으로 무엇이 바른지 헷갈린다는 이가 많다.

 

구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되어가 줄어든 말이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되어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로 적고, 부자연스러우면 로 적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안 돼죠의 경우 되어로 바꾸니 안 되어죠가 돼 어색하다. “안 되죠가 바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는 종결어미 ‘-에 보조사 가 결합한 말인 ‘-지요의 준말이므로 안 되지요” “안 되죠로 써야 한다.

 

안 돼요의 경우는 되어로 바꿔도 자연스럽다. “안 되어요는 말이 되므로 안 되요가 아닌 안 돼요가 올바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되다의 어간 -’에 어미 ‘-/-어서/--’ 등이 붙어 활용될 때는 -’‘-를 축약해 /돼서/됐다처럼 로 표기할 수 있다. 자음 어미가 붙어 활용될 때는 축약되지 않으므로 되고/되니/되면처럼 로 적는다.

 

이은희 기자http:// lee.eunhe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