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 클라우스 마켈라 - 풍경 : 정윤천

들꽃 호아저씨 2022. 6. 5. 11:37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j Schostakowitsch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7. Sinfonie C-Dur op. 60, »Leningrader Sinfonie«

 I. Allegretto

 II. Moderato (poco allegretto)

 III. Adagio – Largo – Moderato risoluto – Largo – Adagio

 IV. Allegro non troppo – Moderato

 

프랑크푸르트방송심포니hr-Sinfonieorchester – Frankfurt Radio Symphony

클라우스 마켈라Klaus Mäkelä

hr-Sinfoniekonzert Alte Oper Frankfurt, 1. November 2019

https://www.youtube.com/watch?v=GB3zR_X25UU&t=148s

 

 

 

 

클라우스 마켈라Klaus Mäkelä

 

 

풍경 / 정윤천

 

 

 

자운영 꽃밭 속에 염소 두 마리가 서 있다

 

열창노래방 저녁 속으로 도우미 아가씨 둘

 

다급하게 사라진다

 

풍경이 나를 싣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자

 

저녁 뉴스는 하루치의 풍경 몇 개를 편집하여

 

세상 속으로 다시 내팽개쳐준다

 

운 없이 다리를 다친 풍경 몇 개는

 

한동안 애쓰며 절룩거려야 한다

 

풍경은 가끔 쇳내를 뒤집어쓰고

 

혼자서 녹이 슬기도 하겠지만

 

면 데, 풍경이라는 이름의 찻집 유리창 안으로

 

먼지 둘러쓴 시골 버스가 온다

 

온다는 것은 내 안의 풍경일 뿐

 

어쩌면 가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구석(정윤천, 실천문학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