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프랑크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 라벨 소나티네, 탈베르크 벨리니 ‘라 손남불라’(몽유병의 여인) 그랜드 카프리스, 슈만 환상소곡집, 리스트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왈.. - 쑥부쟁이..

들꽃 호아저씨 2022. 6. 10. 17:49

 

 

세자르 프랑크César Franck (1822-1890)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Prélude, Fugue et Variation Op. 18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 소나티네Sonatine

지기스문트 탈베르크Sigismund Thalberg (1812-1871) 벨리니 ‘라 손남불라’(몽유병의 여인) 그랜드 카프리스Grand caprice on Bellini's La Sonnambula Op. 46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환상소곡집Fantasiestücke Op. 12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왈츠를 피아노로 편곡Paraphrase on a Waltz from Gounod's Faust S407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 – 1868) Petit caprice (오펜바흐 스타일로Style Offenbach)

 

마리암 바차슈빌리Mariam Batsashvili 피아노

at Wigmore Hall in London

https://www.youtube.com/watch?v=QkKnwvPpvf8

 

마리암 바차슈빌리Mariam Batsashvili 피아노

 

 

 

쑥부쟁이 연가 / 복효근

 

그 가시내와 내가

그림자 서너 배쯤 거리를 두고

하굣길 가다보면

마을 어귀

쑥부쟁이 너울로 핀 산그늘에

가시내는 책보를 풀어놓고 아예

가을 다 가도록

꽃이 몇 송인지 한참이나 꺾다간

뒤도 안 돌아보고 가곤 했었지

저만치 뒤에 쪼그리고 앉아

가시내 스치는 손끝에 내 마음도 피어서

꺾이는 저 쑥부쟁이 꽃빛깔

꽃빛깔로 달아오르곤 했었지

세월도 그 가시내

무심한 눈길 몇 번 마냥 흘러서

마을 어귀 지날 때

시방은 누가 거기 홀로 피어 울고 있는지

쑥부쟁이,

쑥부쟁이 너울로 핀

산그늘에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복효근, 달아실출판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