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만 분테 블레터(다채로운 소곡) : 그리고리 소콜로프 - 목련보신탕 : 문성해

들꽃 호아저씨 2022. 6. 10. 22:08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1856), 분테 블레터(다채로운 소곡)Bunte Blätter, Op. 99

3 소품Stucklein. 1. Nicht schnell, mit Innigkeit

3 소품Stucklein. 2. Sehr rasch

3 소품Stucklein. 3. Frisch

5 음악수첩Albumblätter. 1. Ziemlich langsam

5 음악수첩Albumblätter. 2. Schnell

5 음악수첩Albumblätter. 3. Ziemlich langsam, sehr gesangvoll

5 음악수첩Albumblätter. 4. Sehr langsam

5 음악수첩Albumblätter. 5. Langsam

노벨레테Novellette

전주곡Präludium

행진곡Marsch

저녁의 음악Abendmusik

스케르초Scherzo

빠른 행진곡Geschwindmarsch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World Human Rights Concert

Geneva, 12 December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7_mMB3VZUmM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목련보신탕 / 문성해

 

파주시 광탄면 지날 때면

유독 눈에 띄는 간판

목련보신탕

왜 하필 목련보신탕인가

지도에는 없는 목련이라는 지명이 있다던가

목련이 한창일 때 그 보신탕집이 들어섰다던가

그맘때 도살된 개들 눈에는 하얗게 목련이 질려 있어

고깃살이 꽃잎처럼 부드럽다던가

그 집 평상에선 좋든 싫든 목련을 바라보며 음식을 들게 된다던가

그때 꼭 한둘은 목련에 얽힌 추억담을 이야기하게 된다던가

급기야 뼈다귀 쌓이는 것도 꽃잎으로 보이면

당신은 빼도 박도 못하는 목련교도가 된다던가

그 흔한 네온 빛 하나 담지 못한

하얀 바탕 검은 글씨의

목련보신탕

꽃 이름 후광을 입어

매캐한 누린내가 없어지는 그 이름

목련보신탕

- 입술을 건너간 이름(문성해, 창비,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