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1번, 2번 : 루시아 스바르츠, 에바 라이멘스툴 - 강은 가뭄으로 깊어진다 : 복효근

들꽃 호아저씨 2022. 6. 15. 23:34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 1번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Prelude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Menuet I & II

 Gigue

 

루시아 스바르츠Lucia Swarts 첼로

네덜란드바흐협회Netherlands Bach Society

https://www.youtube.com/watch?v=cGnZHIY_hoQ&t=403s

 

루시아 스바르츠Lucia Swarts 첼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 2번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Prelude ​

 Allemande ​

 Courante

 Sarabande ​

 Menuet ​

 Gigue

 

에바 라이멘스툴Eva Lymenstull 첼로

The Suite in D Minor, complete, performed on an original baroque cello by 에바 라이멘스툴Eva Lymenstull. Eva is the winner of the 2017 Voices of Music International Bach Competition.

https://www.youtube.com/watch?v=Mg3nVSe--f4

 

 

강은 가뭄으로 깊어진다 / 복효근

 

가뭄이 계속되고

뛰놀던 물고기와 물새가 떠나버리자

강은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려

처음으로 자신의 바닥을 보았다

한때

넘실대던 홍수의 물 높이가 저의 깊이인 줄 알았으나

그 물고기와 물새를 제가 기르는 줄 알았으나

그들의 춤과 노래가 저의 깊이를 지켜왔었구나 ​

강은 자갈밭을 울며 간다

기슭 어딘가에 물새알 하나 남아있을지

바위틈 마르지 않은 수초 사이에 치어 몇 마리는 남아있을지...

야윈 몸을 뒤틀어 가슴 바닥을 파기 시작했다 강은

제 깊이가 파고 들어간 바닥의 아래쪽에 있음을 비로소 알았다

 

가문 강에

물길 하나 바다로 이어지고 있었다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복효근, 달아실,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