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향연, 잔치국수 : 김승희

들꽃 호아저씨 2022. 6. 16. 02:17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1Violin Partita no. 1 in B minor BWV 1002

. Allemanda

. Double

. Corrente

. Double. Presto

. Sarabande

. Double

. Tempo Di Borea

. Double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in front of the gleaming gold altar of the Church of St. Nikolaus in Lockenhaus, Burgenland. The recording dates from 2006.

https://www.youtube.com/watch?v=gipH7lZon88&t=122s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  1750)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2Partita n. 2 in d-Moll für Violine BWV 1004

I. Allemanda

II. Corrente

III. Sarabanda

IV. Giga

V. Ciaccona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in front of the gleaming gold altar of the Church of St. Nikolaus in Lockenhaus, Burgenland. The recording dates from 2006.

https://www.youtube.com/watch?v=AO1-68uB-OU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3Partita No. 3 for Solo Violin in E major, BWV 1006 (1720)

. Preludio

. Loure

. Gavotte en Rondeau

. Menuett I & II

. Bourrée

. Gigue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in front of the gleaming gold altar of the Church of St. Nikolaus in Lockenhaus, Burgenland. The recording dates from 2006.

https://www.youtube.com/watch?v=IWwTJekKE74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바이올린

 

 

향연, 잔치국수 / 김승희

 

어수룩하게 넓은 국수 막사발에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소반에 건져놓은

하아얗게 사리 지은 국수를 양껏 담고

그 위에 금빛 해 같은

노오란 달걀 지단 채 썰어 올려놓고

하아얀 달걀 지단 따로 채 썰어 올려놓고

파아란 애호박, 주황빛 당근도 채 썰어 볶아 올려놓고

빠알간 실고추도 몇개 올려드릴 때

무럭무럭 김나는 양은 국자로

잘 우려낸 따스한 멸치장국을 양껏 부어 양념장을 곁들여내면

헤어진 것들이 국물 안에서 만나는 그리운 환호성,

반갑고 반갑다는 축하의 아우성.

금방 어우러지는 사랑의 놀라움,

노오란 지단은 더 노랗고

새파란 애호박은 더 새파랗고

빠알간 실고추는 더 빠알갛고

따스한 멸치장국,

아픈 자, 배고픈 자, 추운 자, 지친 자

찬란한 채색 고명과 어울려

한사발 기쁘게

모두 모두 잔치국수 한사발 두 손으로 들어올릴 때

무럭무럭 김나는 사랑 가운데,

화려한 한그릇의 사랑 그 가운데로 오시는 분

마침내 우리 앞에도 놓이는 잔치국수 한사발

(여자와 아이들을 제외하고 오천 명을 그렇게 먹이셨다)

(오늘도 그렇게 하셨다)

- 『냄비는 둥둥』(김승희, 창비,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