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시마노프스키 피아노소나타 3번, 드뷔시 피아노를 위하여, 프로코피예프 사르카슴 다섯, 브람스 피아노소나타 3번 : 다닐 트리포노프 - 조그만 포구 : 황동규

들꽃 호아저씨 2022. 6. 16. 10:53

 

 

카롤 시마노프스키Karol Szymanowski(1882-1937)

피아노소나타 3Piano Sonata No. 3, Op. 36

I. Presto

II. Adagio. Mesto

III. Assai vivace. Scherzando

IV. Fuga. Allegro moderato. Scherzando e buffo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1862-1918)

피아노를 위하여Pour le piano, L. 95

I. Prélude

II. Sarabande

III. Toccata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j Prokofiev(1891-1953)

사르카슴 다섯Sarcasms for Piano, Op. 17

I. Tempestoso

II. Allegro rubato

III. Allegro precipitato

IV. Smanioso

V. Precipitosissimo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피아노소나타 3Piano Sonata No. 3 in F Minor, Op. 5

I. Allegro maestoso

II. Andante espressivo

III. Scherzo. Allegro energico

IV. Intermezzo. Andante molto

V.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Stölzel Bist du bei mir (Formerly Attrib. J.S. Bach as BWV 508,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 1725)

Elegy, by Ukrainian composer Mykola Lysenko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 피아노

Saturday, May 07, 2022, 8:00 PM

Howard Chenery Auditorium, Kalamazoo, USA

Gilmore International Piano Festival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2JzrdLmh_r4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  피아노

 

 

조그만 포구 / 황동규

 

 

삶의 폭 점점 졸아들다

조그만 포구 되었다

하루에 버스 한 번 들고나는 곳.

눈인사하며 지내던 사람

다시 보면 뵈지 않고

빈집에 안개처럼 피는 꽃들.

파도가 밀려와 조그만 방파제 넘다

물보라 되고

가을이면 단풍이 뒷산을 듬성등성 색칠하다

다시 보면 빈 나무들만 남는 곳.

아침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지만

조그만 고깃배들이 아침을 데리고 온다

어떤 날은 버스가 안 들어오고

파도가 파도를 무동 타고 방파제를 넘기도 한다.

공중에 뛰어올라 빛나는 물고기도 있다.

속으로 소리 친다.

떨어지기 전 방파제 끝에 액막이 제웅처럼

뻣뻣이 서 있는 인간을 내려다보게.

그러곤 공중 맛을 본 몸뚱어리를

타악! 출렁대는 삶 한가운데로 내리꽂게.

 

-오늘 하루만이라도(황동규, 문학과지성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