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 1번, 4번 : 소니아 위더 아서톤 - 봉평에서 국수를 먹다 : 이상국

들꽃 호아저씨 2022. 6. 17. 04:12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5 en do mineur BWV 1011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

 

무반주첼로 모음곡 1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1 en sol majeur BWV 1007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지그

 

무반주첼로 모음곡 4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4 en mi bémol majeur BWV 1010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

 

소니아 위더 아서톤Sonia Wieder-Atherton 첼로

https://philharmoniedeparis.fr/fr/live/1138657

 

Sonia Wieder-Atherton

Dans le parcours des violoncellistes se pose toujours la question du bon moment pour aborder les Suites pour violoncelle seul de Bach. Sonia Wieder-Atherton a choisi d’attendre la maturité pour le faire.

philharmoniedeparis.fr

 

소니아 위더 아서톤Sonia Wieder-Atherton 첼로

 

 

 

봉평에서 국수를 먹다 이상국

 

 

봉평에서 국수를 먹는다

삐걱이는 평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한 그릇에 천원짜리 국수를 먹는다

올챙이처럼 꼬물거리는 면발에

우리나라 가을 햇살처럼 매운 고추

숭숭 썰어 넣은 간장 한 숟가락 넣고

오가는 이들과 눈을 맞추며 국수를 먹는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들

또 어디선가 살아본 듯한 세상의

장바닥에 앉아 올챙이국수를 먹는다

국수 마는 아주머니의 가락지처럼 터진 손가락과

헐렁한 셔츠 안에서 출렁이는 젖통을 보며

먹어도 배고픈 국수를 먹는다

왁자지껄 만났다 흩어지는 바람과

흙 묻은 안부를 말아 국수를 먹는다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이상국, 창비, 2005초판, 2021)

 

* 올챙이국수 : 옥수수로 만든 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