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 랑랑, 에브게니 코롤리오프, 알렉상드르 타로 - 시자 누나 : 이시영

들꽃 호아저씨 2022. 6. 27. 04:39

 

 

 

시자 누나 /  이시영

 

   전주시 우아동 살 때 김 순경 집 딸 시자 누나. 새벽이면 제일 먼저 일어나 고개를 갸웃하고 우리 집 우물에 긴 두레박줄 내려 물 길어갔지. 첫서리 내린 인후동 고개 넘어 잰걸음으로 학교 갈 때도 역시 고개를 갸웃하고 무거운 책가방 들고 걷던 전주여고생. 3년 동안 이웃에 살면서도 단 한마디 나눠본 적 없지만 나는 눈 감고도 누나가 지금쯤 어디를 지나는지 훤히 알 수 있었지. 장작 짐 실은 말들이 더운 김 내뿜으며 시내로 향하던 길, 도마다리 성황당 고개 넘어 철둑길, 그리고 병무청 사거리 지나 풍남동. 그러나 누나에게 딱 어울린 길은 밭둑에 자운영 자욱하던 인후동 들머리 언덕길. 꼭 그맘때면 '고등국어 1'과 도시락을 실은 국어 선생님이 자전거를 끌고 나타나곤 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담도 울도 없는 마당에서 빨래하고 밥 짓는 연기 피워올리던 누나. 덩치 큰 아버지가 술 냄새 풍기며 간혹 집안을 들었다 놓는 날이면 어린 동생을 안고 돌아서서 하늘만 보던 하이얀 이마. 이튿날 새벽이면 양철 두레박 떨어뜨리며 말없이 깊은 물속을 들여다보다가 이내 끙 하고 시원한 물을 길어 머리에 이곤 했다. 딱 한번 하굣길에서 만났던 곳이 시내가 끝나는 과수원집 좁은 논둑길.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서두르다가 그만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다. 향긋한 머릿내였던가. 순간 시자 누나가 내 몸에 엎어지며 풍기던 뜨겁고 알싸한 그 내음새는.

 

-『하동』(이시영, 창비, 2017)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골드베르크 변주곡(아리아와 30변주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

Aria

Variations

Aria da capo

 

랑랑Lang Lang 피아노

St. Thomas Church, Leipzig

https://www.youtube.com/watch?v=lpXCu-8p1s8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아라베스크Arabeske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골드베르크 변주곡(아리아와 30변주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

Aria

Variations

Aria da capo

 

Jasmine flower

 

랑랑Lang Lang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04q35SHkHMw

 

랑랑 Lang Lang  피아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골드베르크 변주곡(아리아와 30변주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

Aria

Variations

Aria da capo

 

에브게니 코롤리오프Evgeni Koroliov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i4P6F9-4uq8

 

에브게니 코롤리오프Evgeni Koroliov  피아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골드베르크 변주곡(아리아와 30변주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

Aria

Variations

Aria da capo

 

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1968 - )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DTe8m-IqW78

 

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1968 - )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