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브루크너 교향곡 2번 : 파보 예르비 - 마음의 액자 : 고두현

들꽃 호아저씨 2022. 7. 7. 16:14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1824~1896)

교향곡 2Symphony No 2 in C minor WAB 102

I. Moderato

II. Andante

III. Scherzo: Mäßig schnell  Trio: Gleiches Tempo

IV. Finale: Ziemlich schnell

 

함부르크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파보 예르비Paavo Järvi

Konzertmitschnitt des Internationalen Musikfests Hamburg vom 17. Mai 2019, Elbphilharmonie Hamburg

https://www.youtube.com/watch?v=55GupxZY4gU

 

파보 예르비Paavo Järvi

 

 

마음의 액자 / 고두현

멀리 있는 것이 작아 보이고

가까이 있는 것이 커 보이는

원근법의 원리 이미 배웠지만

세상 안팎 두루 재보면

눈에 멀수록 더 가깝고 크게 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오늘처럼

멀리 있는 당신.

어느 날 문득 내게로 오는 것이

돈오돈수(頓悟頓修)의 유리 거울이라면

끊임없이 가 닿기 위해

나를 벗고 비우는 일이

원근보다 더 애달픈 사랑이라는 걸

마음의 액자 속에서

비로소 깨달은 오늘.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고두현, 랜덤하우스중앙, 2005)

 

 

 

*돈오돈수(頓悟頓修) : 『불교』 오(悟)와 수(修)를 한 순간에 모두 완성하는 것으로 한번에 깨닫는 것을 말한다.

 

* 돈오頓悟 : 갑자기 깨달음 ,  『불교』 소승에서 대승에 이르는 얕고 깊은 차례를 거치지 아니하고, 처음부터 바로 대승의 깊고 묘한 교리를 듣고 단번에 깨달음.

* 돈수頓修 : 『불교』 오랜 수행 기간이나 단계를 거치지 아니하고 일시에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을 함.

 

-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