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쇼팽 ’환상 폴로네이즈‘, 피아노소나타 3번, 녹턴, 왈츠, 연습곡 : 엘리소 비르살라제 - 선생님도 울었다 : 김용택

들꽃 호아저씨 2022. 7. 8. 04:32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 (18101849)

폴로네이즈 7 환상 폴로네이즈‘Polonaise-fantaisie No. 7 in A-flat major, Op. 61

 

피아노소나타 3Piano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I. Allegro maestoso

II. Scherzo: Molto vivace

III. Largo

IV. Finale: Presto non tanto

 

녹턴 17Nocturne in B major, Op. 62, No. 1

왈츠 7Waltz No. 7 in C-sharp minor, Op. 64, No. 2

연습곡 3Étude in E major, Op. 10, No. 3

왈츠 1 화려한 대왈츠‘Grande valse brillante No. 1 in E-flat major, Op. 18

녹턴 19Nocturne No. 19 in E Minor, Op. 72, No. 1

왈츠 8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왈츠 3Waltz in A minor, Op. 34, No. 2

왈츠 2Waltz in A-flat major, Op. 34, No. 1

 

Encore

마주르카 21Mazurka in C-sharp minor, Op. 30, No. 4

 

엘리소 비르살라제Eliso Virsaladze 피아노

24.II.2018, Tchaikovsky Concert Hall, Moscow, Russia

https://www.youtube.com/watch?v=1SAXxYYE8_E

 

 

엘리소 비르살라제Eliso Virsaladze  피아노

 

 

선생님도 울었다 / 김용택

오늘은 밤에 학예회를 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콩 타작하느라 안 오고

아빠는 밤에도 공사일 하느라 안 왔다.

강욱이는 할머니도 오고

엄마도 오고 아빠도 오는데……

나는 한 명도 안 왔다.

연습을 하다가 눈물이 나와

수돗가에 가서 세수를 하며

혼자 울었다.

그때 우리 선생님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이 나를 보고

왜 우냐고 물었다.

나는 대답이 안 나왔다.

선생님이 나를 안고

아무도 없는 교실로 들어가

왜 우냐고 또 물었다.

눈물을 자꾸 닦으며

오늘 할머니도 아빠도 안 온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 더 눈물이 나왔다.

선생님이 나를 꼭 껴안았다.

선생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다가

눈물을 닦으며 선생님을 봤더니,

선생님도 운다.

나는 더 슬퍼져서 선생님을 꼭 껴안고

크게 울었다.

우리 둘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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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김용택 동시집』(김용택, 창비,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