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번, 8번 ‘비장’, 14번 ‘달빛’, 17번 ‘템페스트’ : 미하일 플레트네프 - 비 : 신경림

들꽃 호아저씨 2022. 7. 8. 03:09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1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I Allegro

II Adagio

lll Menuetto and Trio Allegretto

IV Prestissimo

피아노소나타 8 비장’Sonata No. 8 in C minor (Pathetique), op. 13

I. Grave. Allegro di molto e con brio

II. Adagio cantabile

III. Rondo. Allegro

피아노소나타 14 달빛’Sonata No. 14 in C sharp minor (Moonlight), op. 27 No. 2

I. Adagio sostenuto

II. Allegretto

III. Presto agitato

피아노소나타 17 템페스트’Sonata No. 17 in D minor (Tempest), op. 31 No. 2

I. Largo  Allegro

II. Adagio (B major)

III. Allegretto

 

Bis

Ludwig van Beethoven, "Rondo for Piano in A Major"

Frederic Chopin, "Rondo" (transcription by M. Pletnev)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피아노

November 14, 2020, "Moscow Concert Hall" Zaryadye "

https://www.youtube.com/watch?v=9e_w3whycAk&t=528s

미하일 플레트네프Michail Pletnev 피아노

 

비 / 신경림

-江邑記

   강을 향해 통창을 낸 찻집이 새로 생겼다. 날이 꾸물거려 페인트 냄새가 짙은 홀에는 오전 내내 손님이 없다. 중년의 마담이 카운터에서 졸다가 깨어 모짤트를 브람스로 바꿔놓는다. 구름처럼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은 우체국 여직원 둘이 들어와 앉는다. 퇴직 군수가 마담을 불러 앉히고 차 두 잔을 시킨다. 문밖에 세워놓은 오토바이가 습하다.

 

   돌아오는 길에서 비를 맞는다. 추녀 끝에 들어가 긋는다. 메기와 모래 무지가 자베기에 갇그한 민물생선가게 앞이다. 강비린내가 비에 묻어 퍼진다. 메기를 달아 파는 늙은 주인한테서도 그것을 사는 젊은 여자한테서도 강비린내가 난다 나는 그 강비린내가 싫어 빗속을 달려나오지만 강비린내는 빗속에서 더 짙다.

 

 

-『뿔』(신경림, 창비,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