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파르티타 1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7번,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4번, 악흥의 순간 여섯 : 그리고리 소콜로프 - 비오는 날 : 천양희

들꽃 호아저씨 2022. 7. 8. 21:11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Live in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20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파르티타 1번Partita No. 1 in B-flat Major, BWV 825

I. Praeludium

II. Allemande

III. Courante

IV. Sarabande

V. Menuet

VI. Gigue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7번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

Ⅰ.Presto

Ⅱ.Largo e mesto

Ⅲ.Menuetto: Allegro

Ⅳ.Rondo: Allegr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피아노소나타 14번Piano Sonata No 14 D 784 A minor

Ⅰ.Allegro giusto

Ⅱ.Andante

Ⅲ.Allegro vivace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악흥의 순간 여섯Six moments musicaux, D 780, Op 94

Ⅰ. Moderato

Ⅱ. Andantino

Ⅲ.Allegro moderato

Ⅳ.Moderato

Ⅴ.Allegro vivace

Ⅵ.Allegretto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Jrh31MrMTkY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비 오는 날 / 천양희

 

 

잠실 롯데백화점 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괴테를 생각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생각한다.
베르테르가 그토록 사랑한 롯데가
백화점이 되어 있다.
그 백화점에서 바겐세일하는 실크옷 한벌을 샀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친구의 승용차 소나타Ⅲ를 타면서
문득 베토벤을 생각한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3악장을 생각한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소나타가
자동차가 되어 있다.
그 자동차로 강변을 달렸다.
비가 오고 있었다......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얼굴을 묻은 여자
고흐의 그림 '슬픔'을 생각한다.
내가 그토록 사랑한 '슬픔'이
어느새 내 슬픔이 되어 있다
그 슬픔으로 하루를 견뎠다
비가 오고 있었다.....

- <오래된 골목>(천양희, 창비,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