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더블 베이스 버전) : 도미니크 바그너, 아우렐리아 비소반 - 바람 부는 날 : 유승도

들꽃 호아저씨 2022. 7. 9. 23:39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아르페지오네 소나타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 더블 베이스(double bass) and 아우렐리아 비소반Aurelia Visovan 피아노(piano) play Franz Schubert's sonata in a-minor for arpeggione and piano, 더블 베이스 편곡arranged for double bass and piano.

Recording session: April 2019 at the Mozartsaal of the Wiener Konzerthaus

https://www.youtube.com/watch?v=0gbh3cwlqw8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 더블 베이스

 

 

 

바람 부는 날 / 유승도

 

 

  숲에 바람이 부는 날은 나뭇잎들이 야단이다
  바람이 몰려온다고, 바람이 몰려간다고, 그 푸른 몸맵시도 잊은채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놀라게 저리 야단이다
  이번엔 내 몸이 날아갈지 몰라요 가지째 꺾어져 숲 저 너머로 사라질지 몰라요 이제 당신을 못 볼지도 몰라요

 

  바람이 부는 날엔 숲을 떠나 숲을 본다 조그만 사람들이 우우 일어났다 가라앉듯 숲은 바람 따라 몸을 누이고 바람 따라 일어선다
 바람이 부는 날, 멀리서 숲을 보면 숲은 생의 환희에 넘쳐 바쁠 뿐이다

 

 

-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유승도, 창작과비평사,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