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드보르자크 바이올린협주곡, 교향곡 7번 : 힐러리 한, 안드레스 오로즈코-에스트라다 - 네거리에서 : 김사인

들꽃 호아저씨 2022. 7. 14. 13:36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1841-1904)

바이올린협주곡Violinkonzert a-Moll Op. 53, B. 96 / B. 108 (1879)

I. Allegro ma non troppo

II. Adagio ma non troppo

III. Finale: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1841-1904)

교향곡 77. Sinfonie d-Moll op. 70

I. Allegro maestoso

II. Poco adagio

III. Scherzo. Vivace

IV. Finale. Allegro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hr-Sinfonieorchester Frankfurt Radio Symphony

힐러리 한Hilary Hahn 바이올린

안드레스 오로즈코-에스트라다Andrés Orozco-Estrada

hr-Sendesaal Frankfurt, 22. April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2pHsueeD8NY

 

힐러리 한Hilary Hahn  바이올린

 

 

네거리에서 /  김사인

그럴까

그래 그럴지도 몰라

손 뻗쳐도 뻗쳐도

와닿는 것은 허전한 바람, 한 줌 바람

그래도 팔 벌리고 애끓어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살 닳는 안타까움인지도 몰라

몰라 아무것도 아닌지도

돌아가 어둠 속

혼자 더듬어 마시는 찬물 한 모금인지도 몰라

깨지 못하는, 그러나 깰 수밖에 없는 한 자리 허망한 꿈인지도 몰라

무심히 떨어지는 갈잎 하나인지도 몰라

그러나 또 무엇일까

고개 돌려도 솟구쳐오르는 울음 같은 이것

끝내 몸부림으로 나를 달려가게 하는 이것

약속도 무엇도 아닌 허망한 기약에 기대어

칼바람 속에 나를 서게 하는 이것

무엇일까

『가만히 좋아하는』(김사인, 창비,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