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1841-1904)
바이올린협주곡Violinkonzert a-Moll Op. 53, B. 96 / B. 108 (1879)
I. Allegro ma non troppo
II. Adagio ma non troppo
III. Finale: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1841-1904)
교향곡 7번7. Sinfonie d-Moll op. 70
I. Allegro maestoso
II. Poco adagio
III. Scherzo. Vivace
IV. Finale. Allegro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hr-Sinfonieorchester – Frankfurt Radio Symphony
힐러리 한Hilary Hahn 바이올린
안드레스 오로즈코-에스트라다Andrés Orozco-Estrada
hr-Sendesaal Frankfurt, 22. April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2pHsueeD8NY



네거리에서 / 김사인
그럴까
그래 그럴지도 몰라
손 뻗쳐도 뻗쳐도
와닿는 것은 허전한 바람, 한 줌 바람
그래도 팔 벌리고 애끓어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살 닳는 안타까움인지도 몰라
몰라 아무것도 아닌지도
돌아가 어둠 속
혼자 더듬어 마시는 찬물 한 모금인지도 몰라
깨지 못하는, 그러나 깰 수밖에 없는 한 자리 허망한 꿈인지도 몰라
무심히 떨어지는 갈잎 하나인지도 몰라
그러나 또 무엇일까
고개 돌려도 솟구쳐오르는 울음 같은 이것
끝내 몸부림으로 나를 달려가게 하는 이것
약속도 무엇도 아닌 허망한 기약에 기대어
칼바람 속에 나를 서게 하는 이것
무엇일까
『가만히 좋아하는』(김사인, 창비,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