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 막심 벤게로프 - 석양 : 허형만

들꽃 호아저씨 2022. 7. 28. 20:41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Violin Concerto No. 2 in E Minor, Op. 64

I. Allegro molto appassionato

II. Andante

III. Allegretto non troppo  Allegro molto vivace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관현악단Orchestra dell’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 바이올린

안토니오 파파노Antonio Pappano

https://www.youtube.com/watch?v=DvbndXvcJw0&t=53s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  바이올린

 

 

석양 / 허형만

 

바닷가 횟집 유리창 너머

하루의 노동을 마친 태양이

키 작은 소나무 가지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다

그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솔광이다!"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좌중은 박장대소가 터졌다

더는 늙지 말자고

"이대로!"를 외치며 부딪치는

술잔 몇 순배 돈 후

다시 쳐다본 그 자리

키 작은 소나무도 벌겋게 취해 있었다

바닷물도 눈자위가 볼그족족했다

 

-『첫 차』(허형만, 도서출판황금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