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바이올린협주곡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77 (1878)
Ⅰ. Allegro non troppo
Ⅱ. Adagio
Ⅲ.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 Poco più presto
Encore/ J.S.Bach: Gigue from BWV 1006
Philharmonia Orchestra
힐러리 한Hilary Hahn 바이올린
에사-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
Mar. 4, 2015 at Suntory Hall, Tokyo, Japan
https://www.youtube.com/watch?v=DIWnKkuIGLE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 이재무
나무가 이파리 파랗게 뒤집는 것은
몸속 굽이치는 푸른 울음 때문이다
나무가 가지 흔드는 것은
몸속 일렁이는 푸른 불길 때문이다
평생을 붙박이로 서서
사는 나무라 해서 왜 감정이 없겠는가
이별과 만남 또, 꿈과 절망이 없겠는가
일구월심 잎과 꽃 피우고
열매 맺는 틈틈이 그늘 짜는 나무
수천수만 리 밖 세상 향한
간절함이 불러온 비와 바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렇듯
자지러지게 이파리 뒤집고 가지 흔들어댄다
고목의 몸속에 생긴 구멍은
그러므로 나무의 그리움이 만든 것이다
- 『경쾌한 유랑』(이재무, 문학과지성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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