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30번Sonata No. 30 in E major, Op. 109
I. Vivace, ma non troppo / Adagio espressivo in E major
II. Prestissimo in E minor
III. Gesangvoll, mit innigster Empfindung. Andante molto cantabile ed espressivo in E major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32번Sonata No. 32 in C minor, Op. 111
I. Maestoso-Allegro con brio ed appassionato
II. Arietta-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1862-1918)
‘판화’“Estampes”, L 100:
‘탑’Pagodes
‘그라나다의 황혼’La soirée dans Grenade
‘비오는 정원’Jardins sous la pluie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1873-1943)
'회화적 연습곡'Étude -Tableau in C major, Op. 33 No. 2
'회화적 연습곡'Étude -Tableau in D minor, Op. 33 No. 5
'회화적 연습곡'Étude -Tableau in E-flat minor, Op. 39 No. 5
'회화적 연습곡'Étude -Tableau in D minor, Op. 39 No. 8
'회화적 연습곡'Étude -Tableau in D major, Op. 39 No. 9
니콜라이 루간스키Nikolai Lugansky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ehC4_nZzgeY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만월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김재진, 그림같은세상,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