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1번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I Allegro
II Adagio
lll Menuetto and Trio Allegretto
IV Prestissimo
피아노소나타 8번 ‘비장’Sonata No. 8 in C minor (Pathetique), op. 13
I. Grave. Allegro di molto e con brio
II. Adagio cantabile
III. Rondo. Allegro
피아노소나타 14번 ‘달빛’Sonata No. 14 in C sharp minor (Moonlight), op. 27 No. 2
I. Adagio sostenuto
II. Allegretto
III. Presto agitato
피아노소나타 17번 ‘템페스트’Sonata No. 17 in D minor (Tempest), op. 31 No. 2
I. Largo – Allegro
II. Adagio (B♭ major)
III. Allegretto
Bis
Ludwig van Beethoven, "Rondo for Piano in A Major"
Frederic Chopin, "Rondo" (transcription by M. Pletnev)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피아노
November 14, 2020, "Moscow Concert Hall" Zaryadye "
https://www.youtube.com/watch?v=9e_w3whycAk&t=528s



주름 / 송경동
문득, 주름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다
마흔 넘다보니 나도 참 많은 주름이 졌다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이 고여 있는
골도 있다 왜 그랬을까?
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첩첩한 고랑도 있다
여름 볕처럼 쨍쨍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지만
생은 수많은 슬픔과 아픔들이 접히는
주름산과 같은 것이기도 했다 주름의 수만큼
나는 패배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도 많았고
주름이 늘어버린 만큼 알아서 접은 그리움도 많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주름들이
내 삶의 나이테였다 하나하나의 굴곡이
때론 나를 키우는 굳건한 성장통, 더 넓게
나를 밀어가는 물결무늬들이었다 주름이
참 곱다는 말뜻을 조금은 알 듯도 하다
산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수많은 아픔의 고랑과 슬픔의 이랑들을 모아
어떤 사랑과 지혜의 밭을 일구는 것일 거라고
혼자 생각해보는 것이다
-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송경동, 창비,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