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문태준
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
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 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
출렁출렁하는 한 양동이의 물
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
-『먼 곳』(문태준, 창비, 2012, 10쪽)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코리올란’ 서곡Overture "Coriolan" (fragment)
‘에그몬트’"Egmont" – music to Goethe's tragedy (fragments)
교향곡 3번 ‘에로이카’Symphony No. 3 ("Eroica") (fragments)
현악오종주String Quintet in C major (fragment of II part)
현악사중주 7번String Quartet No. 7 in F major, Op. 59 No. 1 (fragment of III part)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교향곡 6번 '전원'Sinfonie Nr. 6 in F-Dur, op. 68 "Pastorale"(1804-08)
I. 시골에 도달했을 때의 상쾌한 느낌 Erwachen heiterer Empfindungen bei der Ankunft auf dem Lande(Allegro ma non troppo)
II. 시냇가의 풍경Szene am Bach (Andante molto moto)
III.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Lustiges Zusammensein der Landleute (Allegro)
IV. 뇌우, 폭풍Gewitter. Sturm (Allegro)
V. 목동의 노래-폭풍이 지나간 뒤 즐겁고 감사한 마음Hirtengesang. Frohe, dankbare Gefühle nach dem Sturm(Allegretto)
Tchaikovsky Symphony Orchestra
블라드미르 페도세예프Vladimir Fedoseyev
February 12. 2017. Tchaikovsky Concert Hall, Moscow, Russia
https://meloman.ru/concert/tchaikovsky-symphony-orchestra-vladimir-fedoseyev/
Большой симфонический оркестр имени П. И. Чайковского, Владимир Федос
Большой симфонический оркестр имени П. И. Чайковского, Владимир Федосеев. Цикл концертов «Бетховен. Письма к тебе…» Письма читает Алексей Г
meloman.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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