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 길 샤함,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 이름을 부르다 : 나호열

들꽃 호아저씨 2024. 1. 29. 12:08

 

 

이름을 부르다 / 나호열

 

떠나간 사람을 붙잡을 수는 없어도

마음 밖으로 어찌 보낼 수 있으랴

아무도 나를 불러주지 않을 때

나를 호명하면

장항선이 달려오고

바다에 가닿는 언덕 등 뒤로

엄동의 동백 몇 잎

붉게 피어난다

이제는 옛집으로 남은 사람아

끝내 종착역은 더 멀리 떠나

내 몸을 내리지 못할지라도

나는 어둠을 걸어 닿으리라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끝끝내 피어있는 동백아

가여운 내 몸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내 몸에 깃든 장항선 철길을 지우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안부』(나호열, 밥북, 2021,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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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바이올린협주곡Konzert für Violine und Orchester in D-Dur, Op. 61

I. Allegro ma non troppo

II. Larghetto

III. Rondo - Allegro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imitri Chostakovitch(1906-1975)

교향곡15Symphonie Nr. 15 A-Dur, op. 141

I. Allegretto

II. AdagioLargo

III. Allegretto

IV. AdagioAllegretto

 

스베틀라노프심포니오케스트라Svetlanov Symphony Orchestra

길 샤함Gil Shaham 바이올린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Vladimir Jurowski

January 21, 2022. Tchaikovsky Hall, Moscow, Russia

https://meloman.ru/concert/kzch-2022-01-21/

 

Госоркестр России имени Е. Ф. Светланова, Владимир Юровский, Гил Шахам

Госоркестр России имени Е. Ф. Светланова, Владимир Юровский, Гил Шаха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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