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야하루마음 음…너를 부르는 것이 이렇게 아프고 힘든, 숨이 턱 막혀 심호흡이 필요한 것이라는 걸 나는 왜 떠나고서야 알았을까.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누군가의 아픔을 먼지 한 톨만큼은 알아챘을까. 그랬더라면 밀알만큼이라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었을까. 그랬더라면 작지만 따뜻함으로 누군가의 텅 빈 가슴을 데울 수 있었을까. 그랬더라면…… 후회는 우리가 자유롭게 한 행동인데도 그것을 떠올리면 슬퍼지는 것, 그것이 후회라고 해. 슬픔은 시시때때로 몰려와 나를 짓누르기도 하고, 어느 시간에 나를 묶어 침잠하게도 해. 9월이 되자 10월이 올까 두려웠어. 때로 가슴 벌렁거림과 탄식으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기도 하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는데, 그리 산다고, 어느 시간까지 그리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