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듣는 음악

내 자랑 유은수 lll (2019년 9월 21일~2019년 10월 20일)

들꽃 호아저씨 2019. 9. 21. 07:47

 

각주(脚註)/김남주

 

헤겔은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동방에서는 한 사람만이 자유로웠는데 지금도 그렇다

그리스 로마에서는 몇 사람이 자유로웠다

게르만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다

 

마르크스는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시아적 봉건 사회에서는 한 사람만이 자유로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몇 사람이 자유롭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만인이 자유로울 것이다

 

그러나 헤겔도 마르크스도

다음과 같이 각주 붙이는 것을 잊어버렸다

 

식민지 사회에서는

단 한 사람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2019년 10월 20일 추모 1주기에 부쳐




유 은 수 2018년 10월 20일 이전과 이후

2018년 10월 20일부터 나에게 모든 노래는 레퀴엠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교향곡 11번 Symphony No. 11 in G minor, op. 103 “The Year 1905”

1.궁전 광장The Palace Square

2.1월 9The Ninth of January

3.영원한 기억Eternal Memory

4.경종The Tocsin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

https://www.youtube.com/watch?v=QL1e03u7R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