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脚註)/김남주
헤겔은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동방에서는 한 사람만이 자유로웠는데 지금도 그렇다
그리스 로마에서는 몇 사람이 자유로웠다
게르만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다
마르크스는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시아적 봉건 사회에서는 한 사람만이 자유로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몇 사람이 자유롭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만인이 자유로울 것이다
그러나 헤겔도 마르크스도
다음과 같이 각주 붙이는 것을 잊어버렸다
식민지 사회에서는
단 한 사람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2019년 10월 20일 추모 1주기에 부쳐
유 은 수 2018년 10월 20일 이전과 이후
2018년 10월 20일부터 나에게 모든 노래는 레퀴엠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교향곡 11번 Symphony No. 11 in G minor, op. 103 “The Year 1905”
1.궁전 광장The Palace Square
2.1월 9일The Ninth of January
3.영원한 기억Eternal Memory
4.경종The Tocsin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
https://www.youtube.com/watch?v=QL1e03u7R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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