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편지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 안탈 살라이 - 유재영의 딸 유은수가 뜨겁도록 보고 싶어 마음 시린 날

들꽃 호아저씨 2021. 7. 22. 14:53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바이올린 소나타 1번, 파르티타 1번, 소나타 2번, 파르티타 2번, 소나타 3번, 파르티타 3번 (BWV 1001~BWV 1006)

 

안탈 살라이Antal Zalai 바이올린

The Evangelical Church of Siófok, 17 October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A3vMzn5GAOg

 

 

 

 



은수야

여름 태양은 
모든 사물을 녹여 없앨 듯 뜨겁고
매미는 어떤 간절함에 저리 울어 젖히는지

아버지는 
은수가 보고 싶은 마음을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선율에 실어 달래본다.
하지만 네가 보고 싶은 마음은 
뜨거운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우니 이를 어찌하면 좋으냐.

세월이 흘러 시간이 지날수록
은수가 보고 싶은 마음은 더 깊고 짙어지니
보고 싶은 그리움에 넘치는 아버지 강을 어찌하면 좋을까.

너 없는 세상
몇 해를 살면 괜찮을까
몇억 년을 지나면 괜찮을까

모든 것을, 쇳덩이도 녹일 듯 뜨거운 날
은수가 없는 이 뜨거운 여름이 아버지는 마냥 시리구나


은수,
유재영의 딸 유은수가 뜨겁도록 보고 싶어 마음 시린 날
2021. 0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