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열사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 마르크 코페이 - "광주는 살아있다" : 박래전 열사(1963-1988)

들꽃 호아저씨 2021. 9. 13. 01:33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광주는 살아있다. 청년학도여 역사가 부른다. 군사파쇼 타도하자"

- 박래전 열사(1963-1988) 

 

▲ 박래전 열사(1963-1988) : 1988 년 6월 4일 “광주를 살아있다”를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1988년 6월 6일 사망하였다.  ⓒ민중해방열사 고 박래전기념사업회

 

 

동화(冬花) / 박래전(1963-1988)

 

당신들이 제게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아는 까닭에
저는 당신들의 코끝이나 간질이는
가을꽃일 수 없습니다.

제게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아는 까닭에
저는 풍성한 가을에도 뜨거운 여름에도
따사로운 봄에도 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떠나지 못하는 건
그래도 꽃을 피워야 하는 건
내 발의 사슬 때문이지요.

겨울꽃이 되어버린 지금
피기도 전에 시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정한 향기를 위해
내 이름은 동화(冬花)라 합니다.

세찬 눈보라만이 몰아치는
당신들의 나라에서
그래도 몸을 비틀며 피어나는 꽃입니다.
  

 

▲ 박래전 열사(1963-1988)  1988 . 숭실대 인문대 학생회장 시절 투쟁을 이끄는 박래전 ⓒ 민중해방열사 박래전기념사업회

 

 

나는 대학생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나는 노가다 판의 질통꾼

 

-박래전 '질통'에서

 

"광주는 살아있다. 청년학도여 역사가 부른다. 군사파쇼 타도하자"

 

 

세찬 눈보라만이 몰아치는
당신들의 나라에서
그래도 몸을 비틀며 피어나는 꽃입니다.

 

- 박래전 '동화'에서

 

▲ 박래전 열사(1963-1988) : 1988 년 6월 4일 “광주를 살아있다”를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직후. ⓒ민중해방열사 고 박래전기념사업회

 

"진정 자주, 민주, 통일은 몇몇 소수의 염원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며 가장 소중한 목숨까지 바쳐가며 투쟁하는 열사들의 모습이, 학살 원흉 처단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인가. 들리지 않는가. 광주 영령들의 울부짖음이"

 

- 박래전 열사 '유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