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현악사중주 15번Quatuor à cordes n°15 en ré mineur K. 421 written in 1783 [Haydn Quartet II]
I. Allegro moderato
II. Andante
III. Menuetto. Allegretto
IV. Allegretto ma non troppo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Chostakovitch(1906-1975)
현악사중주 1번Quatuor à cordes n°1 en ut majeur op. 49
I. Moderato
II. Moderato
III. Allegro molto
IV. Allegro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 ~ 1856)
현악사중주 3번Quatuor à cordes n°3 en la majeur op. 41
I. Andante expressivo - Allegro molto moderato
II. Assai agitato
III. Adagio molto
IV. Finale : Allegro molto vivace
안톤 드보르자크Anton Dvorák(1841-1904)
현악사중주 12번Quatuor à cordes n°12 en fa majeur B. 179 op. 96 "Américain" : finale
IV. Finale: Vivace ma non troppo
모딜리아니현악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필립 베른하르트Philippe Bernhard 바이올린
로익 리오Loïc Rio 바이올린
로랑 마파잉Laurent Marfaing 비올라
프랑수아 키퍼François Kieffer 첼로
<div>Quatuor Modigliani</div>
Ils sont jeunes – la trentaine – mais leur quatuor compte déjà parmi les formations les plus en vue. Les musiciens du Quatuor Modigliani, fondé à Paris en 2003, font preuve d’une belle énergie.
philharmoniedeparis.fr
치자꽃 / 송기원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옆에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는데요.
남해안 땅끝에서도 더 아래로 내려온 섬학교답게
아열대성 상록수들만 무성한 화단이 있는데요.
화단에 가득가득히 치자꽃들이 한창이어서
교정 전체가 치자꽃 향기에 싸여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를 벗어나 들샘머리에 이르러
두 손으로 샘물을 길어 올렸더니
넘쳐나는 치자꽃 향기가 손바닥에도 고였습니다.
들샘머리 콩밭에서 김을 매던 할머니가
잠깐 일손을 놓고 나에게 말을 걸어왔는데요.
"쩌그 뾰쪽산에 가먼 섬들이 가랑잎처럼 둥둥 떠있고
이쁜 디가 많은디 육지사람덜은 몰르고 가뿌러라우."
일흔 가까운 주름살 투성이로 수줍게 웃어 보이는
할머니의 얼굴에서도 치자꽃 향기가 풍겨왔습니다.
그대여, 얼마나 오래 숨어살면서 그대에게 가는 길을 찾아야
그대는 치자꽃 향기처럼 나에게 풍겨올는지요.
-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송기원, 랜덤하우스, 2006)
'음악과 시가 만날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흐 무반주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2번, 3번 : 기돈 크레머 - 노루발 : 이정록 (0) | 2022.04.29 |
|---|---|
|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 발레리 게르기예프 - 그렇게 소중했던가 : 이성복 (0) | 2022.04.29 |
|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 : 라두 루푸, 니콜라스 안겔리치 - 놀 : 이외수 (0) | 2022.04.27 |
|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 마르크 코페이 - 봄밤의 회상 / 이외수(1946-2022. 04. 25.) (0) | 2022.04.27 |
|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 1번, 4번 : 소니아 위더 아서톤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1946~2022) (0) | 202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