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 1번, 4번 : 소니아 위더 아서톤 - 천둥벌거숭이 노래 1​ : 고정희

들꽃 호아저씨 2022. 5. 4. 01:07

 

 

 

천둥벌거숭이 노래 1/ 고정희

지도에도 없는 숲길을 갑니다

태양이 호수에서 금발을 흔들고

이름 모를 산새들이

등성이를 넘어갑니다

바하의 악보를 오솔길에 깔았더니

무반주 첼로의 서늘한 그림자가

지구의 머리칼에 고요히 걸립니다

내가 당도할 문은 아직 멀었습니다

숲에 별 뜨고

바람 부는 밤

모든 언어에 빗장을 지른 뒤

찔레꽃 향기가 심장을 가릅니다

어둠뿐인 하늘에 당신을 그립니다

오늘밤은 이것으로 따뜻합니다

​​

-지리산의 봄(고정희, 문학과지성사, 2006)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무반주첼로 모음곡 5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5 en do mineur BWV 1011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

 

무반주첼로 모음곡 1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1 en sol majeur BWV 1007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지그

 

무반주첼로 모음곡 4번Suite pour violoncelle seul n° 4 en mi bémol majeur BWV 1010

구성: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

 

소니아 위더 아서톤Sonia Wieder-Atherton 첼로

https://philharmoniedeparis.fr/fr/live/1138657

 

Sonia Wieder-Atherton

Dans le parcours des violoncellistes se pose toujours la question du bon moment pour aborder les Suites pour violoncelle seul de Bach. Sonia Wieder-Atherton a choisi d’attendre la maturité pour le faire.

philharmoniedeparis.fr

 

소니아 위더 아서톤Sonia Wieder-Atherton 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