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베르트 피아노오중주 ‘송어’, 현악사중주 15번 : 모딜리아니사중주단, 얀 두보스트, 프랑크 브랠리 -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들꽃 호아저씨 2022. 5. 4. 07:07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피아노오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Die Forelle"

I.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Scherzo. Presto

IV. Andantino

V. Finale. Allegro giust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1797-1828)

현악사중주 15번Quatuor à cordes n°15 in G major opus161 D887

I. Allegro molto moderato

II. Andante un poco moto

III. Scherzo. Allegro vivace - Trio. Allegretto

IV. Allegro assai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

아마우리 쾨이토Amaury Coeytaux 바이올린

로익 리오Loïc Rio 바이올린

로랑 마파잉Laurent Marfaing 비올라

프랑수아 키퍼François Kieffer 첼로

얀 두보스트Yann Dubost 더블베이스

프랑크 브랠리Frank Braley피아노

 

2022년 1월 18일 04시 30분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https://live.philharmoniedeparis.fr/concert/1135418/

 

Philharmonie de Paris Live - Quatuor Modigliani : Schubert

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Salle des concerts - Cité de la musique) le 17 janvier 2022

live.philharmoniedeparis.fr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가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황동규시선 열하일기』(지식산업사,1982)

 

 

모딜리아니사중주단Quatuor Modigli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