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Live in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20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파르티타 1번Partita No. 1 in B-flat Major, BWV 825
I. Praeludium
II. Allemande
III. Courante
IV. Sarabande
V. Menuet
VI. Gigue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7번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
Ⅰ.Presto
Ⅱ.Largo e mesto
Ⅲ.Menuetto: Allegro
Ⅳ.Rondo: Allegr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피아노소나타 14번Piano Sonata No 14 D 784 A minor
Ⅰ.Allegro giusto
Ⅱ.Andante
Ⅲ.Allegro vivace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악흥의 순간 여섯Six moments musicaux, D 780, Op 94
Ⅰ. Moderato
Ⅱ. Andantino
Ⅲ.Allegro moderato
Ⅳ.Moderato
Ⅴ.Allegro vivace
Ⅵ.Allegretto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Jrh31MrMTkY

지그시 / 김해자
소나기 몇 줄금 지나간 어스름 옥수수 몇 개 땄지요 흘러내리는 자주와 갈빛 섞인 수염, 아무렇게나 겹겹 두른 거친 옷들 한 겹 두 겹 벗기다 그만 그의 연한 병아리 빛 속 털 보고 만 것인데 무게조차도 없이 그저 지그시, 알알 감싸고 있는 한없이 보드라운 속내 만지고 만 것인데요, 진안 동향면 지나다 왜가리숲 아주 오랫동안 바라본 적 있어요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왜가리들, 꼼짝 않고 있는 새들은 모두 알을 품고 있었죠 폭우가 쏟아져도 한 자리에서 지그시, 입과 날개 거두고 지그시, 소중한 것 깊이 품어본 자들은 알죠 왜 한없이 엎드릴 수밖에 없는지, 왜 한사코 여리고 보드라워질 수밖에 없는지, 왜 하염없이 그를 감싸줄 수밖에 없는지, 사랑은 그런 것이다, 지그시 덮어주는 일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것, 그게 사랑이다, 혼자 중얼거리며 온갖 생각도 지우고 지그시, 중얼거림도 멈추고 그냥 지그시
-『집에 가자』(김해자, 삶창, 2015)
-
'음악과 시가 만날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1번 :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 목포 : 김사인 (0) | 2022.05.22 |
|---|---|
| 베토벤 교향곡 7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 드미트리 유로프스키 - 미하일 유로프스키(1945-2022) 추모 콘서트 - 풍장 1 : 황동규 (0) | 2022.05.22 |
|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6번 : 조엘 쿼링턴(더블 베이스 버전) - 봉희네 : 이상국 (0) | 2022.05.22 |
|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 이자벨 파우스트, 안네 소피 무터 - 고래 아버지 : 이상국 (0) | 2022.05.22 |
|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0번 : 마리아 조앙 피레스, 다니엘 하딩 - 민박 : 권대웅 (0) | 2022.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