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바흐 파르티타 1번,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7번,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14번, 악흥의 순간 여섯 : 그리고리 소콜로프 -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6 : 김용락

들꽃 호아저씨 2022. 5. 23. 19:05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Live in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20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파르티타 1번Partita No. 1 in B-flat Major, BWV 825

I. Praeludium

II. Allemande

III. Courante

IV. Sarabande

V. Menuet

VI. Gigue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소나타 7번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

Ⅰ.Presto

Ⅱ.Largo e mesto

Ⅲ.Menuetto: Allegro

Ⅳ.Rondo: Allegr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피아노소나타 14번Piano Sonata No 14 D 784 A minor

Ⅰ.Allegro giusto

Ⅱ.Andante

Ⅲ.Allegro vivace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악흥의 순간 여섯Six moments musicaux, D 780, Op 94

Ⅰ. Moderato

Ⅱ. Andantino

Ⅲ.Allegro moderato

Ⅳ.Moderato

Ⅴ.Allegro vivace

Ⅵ.Allegretto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Jrh31MrMTkY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6 / 김용락



가만히 생각해보니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반달]의 윤석중옹이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새싹문학상을 주시겠다고
안동 조탑리 권정생 선생댁을 방문했다
수녀님 몇분과 함께,
두평 좁은 방 안에서 상패와 상금을 권선생께 전달하셨다
상패를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권선생님 왈

"아이고 선생님요, 뭐 하려고 이 먼 데까지 오셨니껴?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한 게
뭐 있다고 이런 상을 만들어
어른들끼리 주고 받니껴?

내사 이 상 안받을라니더......"

윤석중 선생과 수녀님들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가 서울로 되돌아갔다

다음날 이른 오전
안동시 일직면 우체국 소인이 찍힌 소포로
상패와 상금을 원래 주인에게 부쳤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봉화서 농사짓는 정호경 신부님
"영감쟁이, 성질도 빌나다 상패는 돌려주더라도
상금은 우리끼리 나눠쓰면 될 텐데......"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김용락, 문예미학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