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브람스 대학축전서곡, 피아노협주곡 1번, 교향곡 1번 : 니콜라스 안겔리치, 파보 예르비 -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송경동

들꽃 호아저씨 2022. 6. 1. 03:35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대학축전서곡Ouverture Académique Op.80

 

피아노협주곡 1Concerto Pour Piano Et Orchestre N°1 En Ré Mineur Op.15

I. Maestoso - Poco piu moderato

II. Adagio

III. Rondo : Allegro non troppo

 

간주곡 1Intermezzo N°1, Op. 117

 

교향곡 1Symphonie N° 1 En Ut Mineur Op. 68

I. Un poco sostenuto - Allegro

II. Andante sostenuto

III.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IV. Adagio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헝가리춤 1Danse Hongroise N° 1

 

파리오케스트라Orchestre de Paris

니콜라스 안겔리치Nicholas Angelich 피아노

파보 예르비Paavo Järvi

https://philharmoniedeparis.fr/fr/live/concert/1016964-orchestre-de-paris-paavo-jarvi-nicholas-angelich-johannes-brahms

 

Orchestre de Paris, Paavo Järvi, Nicholas Angelich : Brahms

 

philharmoniedeparis.fr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송경동

어둠 깔린 가리봉 오거리

버스 정류장 앞 꽉 막힌 도로에

12인승 봉고차 한 대가 와 선다

날일 마친 용역잡부들이 빼곡히 앉아

닭장차 안 죄수들처럼

무표정하게 창밖을 보고 있다

셋 앉은 좌석에 다섯씩 앉고

엔진룸 위에 한 줄이 더 앉았다

육십이 훨 넘은 노인네부터

서른 초반의 사내

이국의 푸른 눈동자까지

한결같이 머리칼이 누렇게 쇠었다

어떤 빼어난 은유와 상징으로도

그들을 그릴 수가 없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못난 시인(일과시 동인, 실천문학사,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