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 : 랑랑 - 정작 그는 / 천양희

들꽃 호아저씨 2022. 6. 1. 05:42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1891-1953)

피아노협주곡 3Piano Concerto No. 3 in C major, Opus 26

I. Andante - Allegro

II. Tema con variazioni (in E minor)

III. Allegro ma non troppo

 

베를린필Berliner Philharmoniker

랑랑Lang Lang 피아노

사이먼 래틀Simon Rattle

Venue: Berlin Philharmonie (Berlin, Germany)

Broadcast date: Tuesday, December 31, 2013 11:30 AM (EST)

https://www.youtube.com/watch?v=_PaecFCtFBo

 

랑랑 Lang Lang  피아노

 

 

정작 그는 / 천양희

죽음만이 자유의지라고 말한 쇼펜하우어

정작 그는

여든이 넘도록 천수를 누렸고요

자녀 교육의 지침서인 '에밀'을 쓴 루쏘

정작 그는

다섯 자식을 고아원에 맡겼다네요

백지의 공포란 말로 시인으로 사는 삶의 고통을 고백한 말라르메

정작 그는

다른 시인보다 평생을 고통 없이 살았고요

'행복론'을 써서 여덟가지 행복을 말한 괴테

정작 그는

일생동안 열일곱 시간밖에 행복하지 않았다고말했다네요

 

정작 그는 알고 있었을까요

변명은 구차하고 사실은 명확하다는 것을요

정작 그는 또 알고 있었을까요

위대한 사상은 비둘기 같은 걸음걸이로 이 세상에 온다는 것을요.

 

-<새벽에 생각하다>(천양희, 문학과지성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