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9번 ‘주놈’ : 마리아 조앙 피레스, 알렉상드르 타로 - 자운영 꽃을 아십니까 : 이경

들꽃 호아저씨 2022. 6. 13. 08:2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협주곡 9 주놈’Piano Concerto No.9 in E flat major K.271 'Jeunehomme' 1777

I. Allegro

II. Andantino

III. Rondo: Presto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Monte-Carlo Philharmonic Orchestra

마리아 조앙 피레스Maria-Joao Pires 피아노

카즈키 야마다Kazuki Yamada

https://www.youtube.com/watch?v=plfty7jbM_g

 

마리아 조앙 피레스Maria-Joao Pires  피아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협주곡 9주놈’Piano Concerto No.9 in E flat major K.271 'Jeunehomme' 1777

I. Allegro

II. Andantino

III. Rondo: Presto

 

발콘 앙상블Ensemble Le Balcon

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 피아노

막심 파스칼Maxime Pascal

 

Concert enregistré à la Philharmonie de Paris (Grande salle Pierre Boulez - Philharmonie) le 05 novembre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AhhR-q-Lyxo&t=10s

 

알렉상드르 타로 Alexandre Tharaud  피아노

 

 

 

자운영 꽃을 아십니까 / 이경

 

배가 고팠다

해동은 넘겼으나

그 봄엔 씨감자 한톨에도 회가 동했다

헛것을 보듯 빈 논에 어른거리던

- 보랏빛 구름

보리가 나기까지

대칼 부엌칼 닥치는 대로 들고 나섰다

들판을 뒤져 쑥이며 광대나물

달래며 찔레순 가리지 않았다

나물죽 쑤어 헛배 채워도 해는 길어

마른 논바닥에 버짐같이 번져나던

- 자오록한 희망을 아십니까

공출미 씨나락에 비료값 쪼개면

갚는 빚보다 늘어나는 빚이 늘 많았다

그래도 내 논에 모 한 번 꽂아보면 원 없겠다시며

어머니 넋놓고 바라보시던 꽃

가슴팍 갈라지도록 빼앗겨만 온 세월삭은 논바닥

한숨같이 피어오르던 꽃

- 자운영을 아십니까

이런건 가져가서 무엇에 쓰겠냐고

고운때 묻은 옥돌 다듬이 쓰다듬으시더니

빈손으로 떠나온 땅 흰고무신 코에

눈물같이 지던 꽃

- 그 꽃을 아십니까

- 『지상의 아늑한 곳』(복효근 외, 시와시학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