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모차르트 피아노삼중주 6번, 슈베르트 피아노삼중주 2번 : 솔 가베타, 이자벨 파우스트 - 음악 : 복효근

들꽃 호아저씨 2022. 6. 13. 08:5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피아노삼중주 6번Trio G-Dur für Klavier, Violine und Violoncello, KV 564

Allegro Andante. Thema (mit 5 Variationen) Allegretto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피아노삼중주 2번Trio Es-Dur für Klavier, Violine und Violoncello, op. 100

(D 929)

Allegro

Andante con moto

Scherzando. Allegro moderato – Trio Allegro moderato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바이올린

솔 가베타Sol Gabetta 첼로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Kristian Bezuidenhout 포르테피아노

https://www.youtube.com/watch?v=BzL8ClPn3dU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바이올린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바이올린 /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Kristian Bezuidenhout 포르테피아노 / 솔 가베타Sol Gabetta 첼로

 

 

 

음악 / 복효근

신의 악보는

딱히 오선은 아니어서

더더구나 직선만은 아니어서

저 넌출넌출 산 능선과

그 사이로 굽이굽이 사라져

보이지도 않은 강줄기가 그것이리라

세상의 모든 길과

사람 사는 동네로 휘어드는

몇 가닥 전선줄도 악보 아니랴

무리져 날아오르는 새는 그의 음표일러니

또 새들만이랴

그 아래 식솔들 데리고 땅을 일구는 사람만큼

또 높은 음표 어디 있으랴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

올망졸망 능선의 무덤들

숲 속 벌레 한 마리까지 음표였구나

저 천리 밖 숲가에

나무 가지 하나만 부러져도

이 음악은 화음이 틀어지기도 해서

삶과 죽음의 자세가 우주보다 어렵다

신마저도 지울 수 없는 이 엄연

그러니

보이는 것만이 음악이랴

고요만큼 장엄한 연주가 다시없느니

어찌

들리는 것만이 음악이랴

 

-<목련꽃 브라자>(복효근, 천년의시작,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