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이탈리아협주곡Italian Concerto in F Major, BWV 971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1840-93)
‘사계’The Seasons, op. 37a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스케르초 넷Four Scherzi
랑랑Lang Lang 피아노
at Bing Concert Hall, Stanford University | 2015
https://www.youtube.com/watch?v=EaEdq_8_0uk






안동 숙맥 박종규 / 안상학
신문 지국을 하는 그와 칼국수 한 그릇 할 요량으로 약속 시간 맞춰 국숫집 뒷방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터억하니 두 그릇 든든하게 시켜놓고 기다렸는데 금방 온다던 사람은 오지 않고 국수는 퉁퉁 불어 떡이 되도록 제사만 지내고 있는 내 꼴을 때마침 배달 다녀온 그 집 아들이 보고는 혹 누구누구를 만나러 오지 않았냐고 은근히 물어오길래 고개를 끄덕였더니만 홀에 한 번 나가보라고는 묘한 미소를 흘리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마당을 지나 홀 안을 빼꼼 들여다보니 아연하게도 낯익은 화상이 또한 국수를 두 그릇 앞에 두고 자꾸만 시계를 힐끔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아배생각』(안상학, 애지, 2008)
* 숙맥 : 원래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는 한자숙어로 콩(숙)과 보리(맥)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름을 이르는 말 ‘숙맥’은 주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이 다 아는 것도 모를 정도로 순진한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흔히 쓰이는 ‘쑥맥’의 바른 표현은 ‘숙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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