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슈만 분테 블레터(다채로운 소곡) : 그리고리 소콜로프 -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 나희덕

들꽃 호아저씨 2022. 7. 28. 15:04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 ~ 1856)

푸가 넷4 Fugen, Op. 72

 1. in D minor, Nicht schnell

 2. in D minor, Sehr lebhaft

 3. in F minor, Nicht schnell und sehr ausdrucksvoll

 4. in F major, Im mäßigen Tempo - etwas belebter - Coda

https://www.youtube.com/watch?v=8WkWV8_rIro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1810-1856), 분테 블레터(다채로운 소곡)Bunte Blätter, Op. 99

3 소품Stucklein. 1. Nicht schnell, mit Innigkeit

3 소품Stucklein. 2. Sehr rasch

3 소품Stucklein. 3. Frisch

5 음악수첩Albumblätter. 1. Ziemlich langsam

5 음악수첩Albumblätter. 2. Schnell

5 음악수첩Albumblätter. 3. Ziemlich langsam, sehr gesangvoll

5 음악수첩Albumblätter. 4. Sehr langsam

5 음악수첩Albumblätter. 5. Langsam

노벨레테Novellette

전주곡Präludium

행진곡Marsch

저녁의 음악Abendmusik

스케르초Scherzo

빠른 행진곡Geschwindmarsch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World Human Rights Concert

Geneva, 12 December 2020

https://www.youtube.com/watch?v=7_mMB3VZUmM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 나희덕


세상이 나를 잊었는가 싶을 때
날아오는 제비 한 마리 있습니다.
이젠 잊혀져도 그만이라 싶을 때
갑자기 날아온 새는
내 마음 한 물결 일으켜놓고 갑니다.
그러면 다시 세상 속에 살고 싶어져
모서리가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지요.
제비는 내 안에 깃을 접지 않고
이내 더 멀고 아득한 곳으로 날아가지만
새가 차고 날아간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그 여운 속에서 나는 듣습니다.
당신에게도 쉽게 해 지는 날 없었다는 것을
그런 날 불렀을 노랫소리를

 

-『그말이 잎을 물들였다(나희덕, 창비, 1994초판 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