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명사」
몸 전체. ≒만신, 사지백체, 사지육체, 일신, 전구, 전신, 혼신.
‧온몸을 동여매다.
‧온몸이 꽁꽁 얼다.
‧온몸이 나른하다.
‧온몸이 쑤시다.
‧온몸에 냄새가 배다.
‧술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다.
‧골키퍼는 상대 팀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 냈다.
‧동생은 어디서 맞았는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만우 씨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조성기, 우리 시대의 소설가≫
온1 「관형사」
전부의. 또는 모두의.
‧온 집안.
‧온 식구.
‧온 국민.
‧할아버지는 온 하루를 말 한마디 없이 땅만 내려다보고 걸었다.≪조정래, 태백산맥≫
[우리말 바루기] 온몸이 노근노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갑자기 따뜻해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몸은 춘곤증에 시달리기 일쑤다.
“요즘 점심 먹고 앉아 있으면 온몸이 노근노근한 게 잠이 쏟아져 일을 못하겠어.” “나도 춘곤증 때문인지 항상 몸이 나른하고 노골노골하네.”
요즘 직장인 사이에 많이 오가는 대화다. 나른하고 피곤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흔히 이 대화에서와 같이 '노근하다' '노골하다'를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노곤하다'라고 써야 한다.
'노근'과 '노골', '노곤'은 글자를 이루고 있는 한자를 살펴보면 의미를 구분하기 쉽다. '노근하다'는 '일할 노(勞)'에 '부지런할 근(勤)'자를 써서 '열심히 일하다'는 의미가 된다. '노곤하다'는 '일할 노(勞)'에 '괴로울 곤(困)'자를 써서 '일로 인해 피곤하다'는 의미가 된다.
'노골'은 '이슬 노(露)'와 '뼈 골(骨)'자를 쓴다. 한자 각각의 의미와는 다르게 '숨김없이 모두 있는 그대로 드러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노골'은 “노골적 묘사가 특징인 소설”에서와 같이 접사 '~적'을 붙여 사용되기도 하나, '노근하다' '노곤하다'와 같이 '~하다'를 붙여 '노골하다'라고 쓸 수는 없다.
2009/05/06 중앙일보
'우리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이야기] 한글 우수성, 컴퓨터 보급 늘면서 입증 (0) | 2022.10.09 |
---|---|
[우리말 이야기] 주머니에 뭐가 있나 맞춰보아요, 바로바로 올림픽 복권이어요, 만약에 첫째로 뽑힌다면은, 아아아아 재밌어 너무 재밌어, 풍선처럼 그이는 푸우 웃겠죠 (0) | 2022.10.03 |
[우리말 이야기] 붉은 색을 띈 이 식물은 소금끼가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입니다. (0) | 2022.09.25 |
[우리말 이야기] 고향 웃어른들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다/친척 윗어른들을 모시고 다 함께 성묘를 다녀왔다 (0) | 2022.09.22 |
[우리말 이야기]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0) | 2022.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