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이성'의 음악을 지상에 전했던 '음악의 현자' 바흐는 60대에 접어들어서부터 시력이 급격히 악화된다. 병세가 점점 심해져 통증을 수반하는 안질에 이르자 영국인 의사 존 테일러가 라이프치히에 있는 바흐의 집을 찾아와 두 번의 수술을 집도했다. 하지만 이 영국인 의사는 오히려 병세를 악화시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흐는 시력을 완전히 잃고 합병증마저 겹쳐 4개월간 시름시름 앓는다.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 돌연 시력을 회복했으나 몇 시간 후에 뇌졸중이 찾아왔다고 전해진다.
앞 시대와 당대의 음악을 두루 섭렵하면서 진지하고 격조 높은 양식을 이끌어낸 음악의 건축가, 화성과 선율을 하나로 종합했던 '위대한 바흐'는 그렇게 고열과 혼수를 헤매다 1750년 7월 28일 밤 타계했다. 향년 65세였다. 훗날 독일의 현대음악가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1895~1963)는 한 강의에서 바흐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다.
그는 일거리 없이 그냥 쉬는 휴식의 개념을 몰랐습니다. 그 개념은 그의 천성에 없는 것이었으며, 결코 배워본 적도 없습니다. 우리의 존재를 고상함으로 향하게 한 음악이 있다면, 그 음악은 최선의 것을 이룬 것입니다. 한 작곡가가 자신의 음악이 그 최선의 것을 행할 수 있도록 그 음악에 능했다면, 그는 최고의 것에 도달한 것입니다. 바흐는 그 최고의 것에 도달했습니다. (강해근˙나주리 책임편집,『바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들』, 음악세계) (38-39쪽)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문학수, 돌베개, 2013)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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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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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loman.ru/concert/kzch-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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