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베르사유의 프랑스 바로크 음악 : 알렉상드르 타로 - 만나고 싶은 사람 : 이성선

들꽃 호아저씨 2024. 1. 20. 18:24

 

 

만나고 싶은 사람 / 이성선

 

 

몸에서 소리 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매양 알 수 없는 빛에 젖어서

그의 내면으로부터 신비한 소리가 들려오는

고독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이 여름의 깊은 밤 한가운데서

그가 부는

영혼의 맑은 갈대 피리

서쪽에서 왔을까.

세상의 한 골짜기를 열고

안으로 안으로 노래하며 흘러가는

흐느낌 같은 사람

반편 같은 사람

별이 비치는 하늘 아래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비 젖은 바닷가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그의 곁에서

깨어 있는 또 다른 그를 들으며

걸어가고 싶습니다.

독경 같은 그 음악으로

빈 손을 적시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별까지 가면 된다』(이성선, 고려원, 1988) / 『이성선 전집1』(이성선 지음, 이희중, 최동호 엮음, 서정시학, 2011)

 

 

 

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 in the Hall of Mirrors

베르사유의 프랑스 바로크 음악French Baroque Music from Versai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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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