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곽재구
아침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입니다
작은 창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참 맑은 물살>(곽재구, 창비, 1995)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1810-1849)
녹턴 20번Lento con gran espressione in C sharp minor (WN 37)
마주르카 26번Mazurka in E minor, Op. 41 No. 1
마주르카 27번Mazurka in B major, Op. 41 No. 2
마주르카 28번Mazurka in A flat major, Op. 41 No. 3
마주르카 29번Mazurka in C sharp minor, Op. 41 No. 4
스케르초 3번Scherzo in C sharp minor, Op. 39
뱃노래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폴로네이즈 환상곡Polonaise-Fantaisie in A flat major, Op. 61
율리아나 아브제예바Yulianna Avdeeva 피아노
28 August 2022 Sunday Chopin Recitals in Żelazowa W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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