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 시모네 람스마 - 장항선 : 신경림

들꽃 호아저씨 2022. 5. 22. 22:25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18351921)

바이올린 협주곡 3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No. 3 in B minor op.61

. Allegro non troppo (B minor)

. Andantino quasi allegretto (B-flat major)

. Molto moderato e maestoso - Allegro non troppo (B minor - B major)

 

Encore: E.Ysaÿe Sonata no.3 op.27 ‘Ballade’

 

레 시에끌르Les Siècles

시모네 람스마Simone Lamsma 바이올린

프랑수아-자비에 로트FrançoisXavier Roth

Enescu Festival, Atheneum, Bucharest, 19 September 2017

https://www.youtube.com/watch?v=VZQzudALb5A

 

시모네 람스마Simone Lamsma 바이올린

장항선 / 신경림

 

자리를 내주었더니 보따리에서

찐 고구마를 내놓는다

할머니는 시집간 막내한테 갔다 오는 길이다

풍금 잘 타고 뜀박질 잘하는

소학교 선생 노릇 하는 딸년

자꾸만 눈에 밟혀

기차는 사과밭 감밭 사이를 달리고

갯비린내 뒤덮인 정거장에서마다

얘기보따리들을 한 아름씩 안은

할머니들을 태운다

그리하여 서부역에 닿은 장항선 밤차는

갯마을처럼 끈끈하고 너절한 얘기들을

온 서울 장안에 뿌려놓는다

​-<갈대>(신경림, 솔,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