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 마르크 코페이 - 6월 항쟁

들꽃 호아저씨 2022. 6. 10. 02:58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첼로모음곡(Suites No.1-6 BWV 1007-1012) 제작시기1717~1723년 쾨텐

​Suites violoncelle JS Bach / 마르크 코페이Marc Coppey 첼로

첼로Violoncello, 1711년 베니스산 마테오 고프릴러Matteo Goffriller, Venise 1711

Les six suites pour violoncelle de JS Bach, interprétées par

https://www.youtube.com/watch?v=4l5Ef8hMXEg

 

▲ 이한열 열사(1966-1987) : 1987년 6월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최루탄을 맞은 직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최루탄 파편에 의한 뇌 손상으로 같은 해 7월5일 숨졌다.

 

 

 

6월 항쟁(1987 6 10  1987 7 9)

 

6월 항쟁은 1987년 6월10일 벌어진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1987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629일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4·13 호헌 조치, 그리고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학생인 이한열이 학교 앞 시위 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부상을 입고 7월 5일 사망한 사건들이 도화선이 되어 610일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하였다. 6월 24일전두환과 김영삼의 여야 영수회담이 결렬되자, 6월 26일 국민운동본부는 ‘국민평화대행진’을 강행하였으며, 이 날의 평화대행진은 유월항쟁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결국 전두환 정권은 직선제 개헌과 제반 민주화조치 시행을 약속하는「6·29선언」을 발표하였, 19871216일 직선제 대통령 선거가 치뤄졌다.

 

▲성명서4.13 개헌 유보를 반대하는 단식기도를 드리며(ⓒ6.10민주항쟁

 

한 알의 씨앗이 광야를 불사르다

 

모진 세상사는 건 누구의 죄요.

아니요

이건 죄도 보상도 아니요.

모진 세상사는 건 누구도 탓할 수 없는

바로 당신이 살고 있는 거요.

미치도록 이 세상을 살고 싶소.

조각조각 내 몸과 내 마음이 산산이 부서진다 해도

그 누군가 나의 조각을 딛고,

이 세상을, 이 더러운 진흙땅을

살아간다면,

그저 내 이름 나만이 간직하는 걸로 만족하겠소.

하나, 울화가 치밀어 눈 감을 수 없다면,

그 누군가 편히 눈감고 낮잠을 청할 수 있다면,

, 그가 더 빨리 썩을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겠소.

나의 씨앗이 광야를 불사를 수 없어도 좋소.

어차피 그건 관념의 광야이므로.

이 세상 내 눈이 받아들인 나의 한계이므로.

그러나,

내 오직 나의 한 욕심은

부디 썩을 수 있는, 방부제로 물들여지지 않은

어머니의 투박한 청국장처럼

그렇게 순진한 내 몸과 내 마음을

갖는 것 뿐이오.

그게 전부이외다.

 

1986.12.6. 이한열

 

▲ 박종철 열사( 1964~1987 ) : 1987 년 1월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로 불법 연행돼 조사중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을 당하다 14 일 숨졌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