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iotr I. Tschaikowsky(1840-1893)
교향곡 6번 ‘비장’Sinfonie Nr. 6 h-Moll op. 74 »Pathétique«
I. Adagio – Allegro non troppo
II. Allegro con grazia
III. Allegro molto vivace
IV. Finale. Adagio lamentoso – Andante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hr-Sinfonieorchester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리오넬 브랑기에Lionel Bringuier
Alte Oper Frankfurt, 15. November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SVnF3x44rvU&t=43s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jotr Iljitsch Tschaikowski(1840-1893)
교향곡 6번 ‘비장’Sinfonie Nr. 6 h-Moll Op. 74, "Pathetique"
I. Adagio – Allegro non troppo
II. Allegro con grazia
III. Allegro molto vivace
IV. Finale: Adagio lamentoso
드레스덴필하모니관현악단Dresdner Philharmonie
마렉 야노프스키Marek Janowski
https://www.youtube.com/watch?v=qVA1ieo9Js4&t=17s



무늬들 / 이병률 시인
그리움을 밀면 한 장의 먼지 낀 내 유리창이 밀리고
그 밀린 유리창을 더 밀면 닦이지 않던 물자국이 밀리고
갑자기 불어닥쳐 가슴 쓰리고 이마가 쓰라린 사랑을 밀면
무겁고 차가워 놀란 감정의 동그란 테두리가 기울어져 나무가 밀리고
길 아닌 어디쯤에선가 때 아닌 눈사태가 나고
몇십 갑자 돌고 도느라 저 중심에서 마른 몸으로 온 우글우글한 미동이며
그 아름다움에 패한 얼굴, 당신의 얼굴들
그리하여 제 몸을 향해 깊숙이 꽂은 긴 칼들
밀리고 밀리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이름이 아니라
그저 무늬처럼 얼룩처럼 덮였다 놓였다 풀어지는 손길임을
갸륵한 시간임을 여태 내 손끝으로 밀어보지 못한 시간임을
-<바람의 사생활>(이병률, 창비, 2006초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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