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이야기] ‘-던, -던가, -던걸, -던데, 든, -든’ - 풀이와 용례

들꽃 호아저씨 2022. 6. 21. 09:26

 

 

-2 어미

 

1((‘이다의 어간, 형용사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과거의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 어미.

 

예쁘던 꽃.

깨끗했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았다.

할머니와 사이가 좋으시던 옆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영희가 아홉 살이던 해 어른들이 한꺼번에 없어지고 그들 삼 남매만 남아 거리를 떠돈 적이 있었다.이문열, 변경

 

2((동사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미완(未完)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

 

먹던 사과를 버리고 새 사과를 먹었다.

선생님께서는 내 상담 요청에 하시던 일을 멈추셨다.

우리를 앞질러 달리던 말들도 시냇가에서 목을 축이고 있었다.

 

 

 

-3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에 쓰여, 과거에 직접 경험하여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더냐보다 더 친근하게 쓰는 말이다.

 

그는 잘 있던?

그 사람이 더 친절하던?

선생님께서 기뻐하시던?

그래, 일은 할 만하겠던?

 

 

 

-던가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 뒤에 붙어))

 

1하게할 자리에 쓰여, 과거의 사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철수가 많이 아프던가?

그게 정말이던가?

그가 마침 집에 있던가?

2((주로 ‘-던가 하다’, ‘-던가 싶다’, ‘-던가 보다구성으로 쓰여)) 과거의 사실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걔가 어디 아프던가?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난 혹시 그날 비가 오지 않았던가 했지.

혹시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싶어서 당황했지.

영희도 괴로웠던가 보다.

 

 

 

-던걸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 뒤에 붙어))

 

(구어체로) 해할 자리나 혼잣말처럼 쓰여, 화자가 과거에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을 띤다.

 

그 사람은 담배를 못 피우던걸?

그만하면 미인이던걸 뭐.

선생님은 교실에 계시던걸.

싸움은 벌써 끝났던걸.

 

 

 

-던데 어미

 

1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 뒤에 붙어))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와 상관있는 과거 사실을 회상하여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너 고향에 자주 가던데 집에 무슨 일 있니?

너 그림을 잘 그렸던데 그거 여기에 걸자.

 

2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 ‘--’ 뒤에 붙어)) 해할 자리에 쓰여, 과거의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그 사람은 집에 있던데.

그 사람 참, 잘 달리던데!

 

 

 

1 조사

 

든지의 준말.

 

사과든 포도든 배든 다 좋다.

집에든 학교에든 있으면 됐다.

함께든 혼자서든 잘 놀면 되었지.

걸어서든 달려서든 제시간에만 오너라.

어디든 사람이 사는 곳은 마찬가지다.

 

 

 

-2 어미

 

1‘-든지의 준말.

 

2‘-든지의 준말.

 

노래를 부르든 춤을 추든, 한 가지는 해야 한다.

무엇을 그리든 잘만 그려라.

싫든 좋든 이 길로 가는 수밖에 없다.

어디에 살든 고향을 잊지는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