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학교 천장이 너무 낮아서 키가 큰 아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천정 (->천장) 부분에서 물이 새서 천장을 뜯어 고쳐야 했습니다.
[KBS, 바르고 고운말]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원래 한자어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점차 그 본래의 한자음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예로 든 내용 중에 '천정'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천정(天井)이라는 한자말에서 온 것이지만, 표준어 맞춤법에 따르면 '천장'으로 쓰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예로 먹는 과실 중에 '호두'나 '자두' 같은 것도, 원래는 한자의 '복숭아나무 도(도)'자를 사용하는 '호도(胡桃), 자도(紫桃)'라는 한자말에서 왔지만, 지금은 '호두'와 '자두'라고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 바루기] 유리천장과 천정부지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보훈처장에 이어 외교부 장관 후보에도 여성을 임명함으로써 또 하나의 ‘유리천장’을 뚫은 인사를 기록하게 됐다. 외교부 역사상 최초 여성 장관이라고 한다.
유리천장이란 여성이 조직 내의 일정 서열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가리키는 말이다.
‘유리천장’을 ‘유리천정’이라 하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천장’ 대신 ‘천정’이란 말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유리천정’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유리천정’이라 해선 안 된다.
지붕의 안쪽을 뜻하는 말로 우리는 원래 ‘천장(天障)’이란 단어를 사용해 왔다.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이다. 그러나 일본은 ‘천정(天井, てんじよう)’이란 말을 써 왔다. 천장의 틀이 우물 정(井)자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듯하다. 어쨌거나 이 ‘천정’이 우리말에 들어와 ‘천장’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은 ‘천정’은 ‘천장’의 잘못이라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천정’이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유리천정’이 아니라 ‘유리천장’이 맞는 말이다.
그럼 ‘천정부지’도 ‘천장부지’라고 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천정부지(天井不知)’는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등이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천정부지’는 자체가 한 단어로 널리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국어사전은 이를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천장’과 ‘천정’의 혼란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니까 ‘천정’은 ‘천장’이 맞지만 ‘천정부지’는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배상복 기자http://sbbae@joongang.co.kr
천장2(天障) 「명사」
「1」 『건설』 지붕의 안쪽. 지붕 안쪽의 구조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지붕 밑과 반자 사이의 빈 공간에서 바라본 반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보꾹.
⸱그 많은 밀기울로는 죄다 누룩을 디뎌 천장 속에 감춰 두기도 했다.≪이문구, 장한몽≫
⸱천장에서 쥐들이 달리는 소리가 요란하다.≪오정희, 미명≫
「2」 『건설』 반자의 겉면.
⸱천장에 매달린 전등을 켜다.
⸱그는 팔베개를 하고 누워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관용구/속담
관용구 : 천장을 모르다
한계를 알 수 없다.
· 가격 상승 폭이 천장을 모르다.
· 우승한 선수의 몸값은 천장을 모르게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