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야기

[우리말 이야기] 일흔 가까운 주름살 투성이로 수줍게 웃어 보이는, 할머니의 얼굴에서도 치자꽃 향기가 풍겨왔습니다. ⟶ -투성이

들꽃 호아저씨 2022. 7. 8. 09:20

 

 

[윤성국의 우리말 우리글] '모르는 것들 투성이바른 띄어쓰기?

 

수학 시험 문제지를 받아 보니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모르는 것들이 많으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때 위의 글은 ‘~모르는 것들투성이었습니다.’처럼 붙여 써야 한다.

 

투성이를 살펴본다. ‘투성이‘(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너무 많은 상태또는 그런 상태의 사물,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따라서 앞의 말에 무조건 붙여 써야 한다. 위 예문처럼 띄워 쓰는(띄어 쓰는)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말이 길면 띄워 써야(띄어 써야)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상태라는 것은 조금 부정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많아서 좋다기보다는 조금 좋지 않은, 또는 불편한 상태라는 의미의 문장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맞춤법에 맞지 않은 잘못된 오자(誤字)투성이었다, 만든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날씨가 무더워 상한 것투성이었다, 너도 나도 잘난 사람들투성이어서 도무지 회의를 할 수가 없었다, 오물투성이, 흙투성이, 피투성이, 땀투성이, 먼지투성이, 의혹투성이, 점투성이등으로 사용하면 될 듯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극한을 치닫고, 국론마저 분열돼 안타깝다. 나와 다른 의견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여기는 싸움꾼투성이의 사회가 염려스럽다.

 

윤성국 : 본사 상무/편집국장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투성이

 

접사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너무 많은 상태또는 그런 상태의 사물,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흙투성이.

피투성이.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