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명사」
숲의 안쪽.
⸱오랜만에 숲속 공기를 마시니 머리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숲속에 사는 동물들이 참 많다.
⸱혜관은 대웅전 옆을 지나 숲속 길로 접어들며 암자 쪽으로 치수를 인도해 갔다.≪박경리, 토지≫
⸱세세녀는 고사부를 처음으로 만나던 숲속 골짜기에서의 일부터의 모든 이야기를 하였다.≪박용구, 한강 유역≫
관용구/속담
속담 : 숲속의 호박은 잘 자란다
집 근처 호박은 매일 보니까 자라는 줄 모르지만 숲속의 호박은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많이 커 있는 것을 금방 알아보게 된다는 뜻으로, 한창 자랄 때의 사람이나 생물은 오랜만에 보면 몰라볼 만큼 잘 자라 보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하루 종일과 하루종일 둘 중 어떤 쓰임이 맞는 건가요?
'하루 종일'은 합성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우리말 바루기] 오늘도 온종일 더울까요
5월 평균 기온이 4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이다. “오늘도 왼종일 덥더라” “더워서 왼종일 물을 들이켰더니 입맛이 없다” “냉방도 안 되는 데서 왼종일 일하느라 더위 먹은 것 같다” 등 빨리 찾아온 더위 탓에 여기저기서 푸념하는 소리가 들린다. 장마철인 6~7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벌써 올여름 폭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이란 뜻의 명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라는 뜻의 부사로 흔히 쓰는 ‘왼종일’은 잘못된 표현이다. 단어의 의미를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온’을 ‘왼’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바른 말은 ‘온종일’이다. ‘왼’을 버리고 ‘온’을 표준어로 정했기 때문이다.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말로 삼은 경우다.
“왼종일 덥더라” “왼종일 물을 들이켰더니” “왼종일 일하느라” 등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왼종일’을 모두 ‘온종일’로 고쳐야 한다. ‘온 종일’과 같이 띄어 쓰는 이도 간혹 있지만 하나의 낱말이므로 붙이는 게 맞다. ‘온’은 ‘전부의, 모두의’라는 뜻의 관형사이므로 ‘온 세상’ ‘온 국민’ ‘온 집안’처럼 띄어 쓰는 게 원칙이지만 ‘온종일’의 경우는 다르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관형사와 명사의 결합이 완전히 굳어져 한 단어가 된 합성어이므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쓴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웬종일 땡볕에 서 있느라 고생했다”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왠종일 계속됐다”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웬종일’ ‘왠종일’ 역시 바른 표현이 아니다. ‘온종일’로 고쳐야 한다. ‘종일’이나 ‘진종일’로 써도 무방하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라는 의미를 지닌 관형사 ‘온갖’ 역시 ‘왼갖’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 새타령도 “새가 날아든다. 왼갖 잡새가 날아든다”와 같이 부르곤 하는데 표준어는 ‘온갖’이다. ‘웬갖’이나 ‘왠갖’으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말이다.
이은희 기자 eunhee@joongang.co.kr
종일1(終日)
[Ⅰ] 「명사」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온종일.
⸱이 일을 하려면 종일이 걸린다.
[Ⅱ] 「부사」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온종일.
⸱오늘은 날이 종일 흐려서 빨래를 안 했으니 걷어 들여야 할 것은 없으나….≪염상섭, 흑백≫
관용구/속담
속담 종일 가는 길에 중도 보고 속(俗)도 본다
온종일 가는 길에는 중도 만나고 속인도 만난다는 뜻으로, 먼 길 가는 데는 여러 부류의 사람을 겪게 된다는 말.
온-종일(온終日)
[Ⅰ] 「명사」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종일, 진일, 진종일.
⸱그 모진 추위에 온종일을 길바닥에서 보냈으니….≪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부역한 죄수가 하도 많을 때라 솜옷 한 번 차입하는 데도 온종일이 걸렸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Ⅱ] 「부사」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종일, 진종일.
⸱온종일 굶다.
⸱아궁이에 불을 넣고 방구석에 숯불을 피우고 나는 온종일 책상에서 일을 하고 있다.≪김동리, 화랑의 후예≫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