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차이콥스키 ‘사계’ : 데니스 마추예프 -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들꽃 호아저씨 2024. 8. 11. 20:59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시집 『국수가 먹고 싶다』(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1840-93)

‘사계’The Seasons, Op. 37a (Royal Concertgebouw, 2015)

 

'January' 불가에서(By the Hearth) Moderato semplice, ma espressivo

'February' 사육제(The Carnival) Allegro giusto

'March' 종달새의 노래(Song of the Lark) Andantino espressivo

'April' 눈송이(Snowdrop) Allegretto con moto e un poco

'May' 백야(White Nights) Andantion

'June' 뱃노래(Barcarolle) Andante cantabile

'July' 수확의 노래(Reaper's Song) Allegro moderato con moto

'August' 추수(The Harvest) Allegro vivace

'September' 사냥(The Hunt) Allegro non troppo

'October' 가을의 노래(Autumn Song) Andante doloroso e molto cantabile

'November' 삼두마차(On the Troika) Allegro moderato

'December' 크리스마스(Christmas) Tempo di Valse

 

데니스 마추예프Denis Matsuev 피아노

Denis Matsuev, a virtuoso in the grandest of Russian pianistic tradition, gave this remarkable recital

Live from the Royal Concertgebouw, Amsterdam, 2015

https://www.youtube.com/watch?v=lFgkZjFp8qo

데니스 마추예프Denis Matsuev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