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가 만날 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32번 : 그리고리 소콜로프 - 難讀의 시간 : 김은숙

들꽃 호아저씨 2024. 8. 14. 00:20

 

 

난독難讀의 시간  / 김은숙

보이지 않던 마음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자

수렁같이 깊었던 내 난독의 씨실 날실이

돋을새김으로 드러난다

헤아리지 못한 마음들

제대로 읽지 못한 생각들

외면의 차가운 순간이 살아나

심장 안쪽을 깊숙이 찌르고

비척비척 홀로 걸어갔을 쓸쓸한 걸음들이

내 안으로 다시 걸어 들어오는 저녁

깊이 읽혀지는 것이 많아지자

비로소 보이는 칠흑 같던 내 난독의 시간

지워질 수 없는 시간의 무게에

휘청, 가슴 저미며 파고드는

뜨거운 뒷모습의 부답不答

- 『그렇게 많은 날이 갔다』(김은숙, 고두미, 2022)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피아노소나타 32번Klaviersonate Nr. 32 in c-Moll Op. 111
I. Maestoso-Allegro con brio ed appassionato
II. Arietta-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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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钢琴】Grigory Sokolov, 贝多芬: C小调钢琴奏鸣曲, Op.111, Beethoven: Piano Sonata in C minor_哔哩哔哩_bilibili

With the final Sonata in C minor, Op.111, we have a summation of the eternally Beethovenian themes of struggle and resolution: a stormy and contentious first movement followed by a second movement consisting of set of variations that moves from serenity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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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피아노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