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 송경동 돌려 말하지 마라 온 사회가 세월호였다 오늘 우리 모두의 삶이 세월호다 자본과 그 권력은 이미 우리들의 모든 삶에서 평형수를 덜어냈다 사회 전체적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덜어내고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정성을 주입했다 그렇게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노동자세월호에 태워진 이들이 900만명이다 사회의 모든 곳에서 ‘안전’이라는 이름이 박혀 있어야 할 곳들을 덜어내고 그곳에 ‘무한 이윤’이라는 탐욕을 채워 넣었다 이런 자본의 재해 속에서 오늘도 하루 일곱 명씩이 산재라는 이름으로 착실히 침몰하고 있다 생계비관이라는 이름으로 그간 수많은 노동자민중들이 알아서 좌초해가야 했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이들이 지하선실에 가두어진 이 참혹한 세월의 너른 갑판 위에서 자본만이 무한히 안전하고 배부른 ..